오늘 예정대로 각급 학교는 2차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어 초등학교 4~6학년, 중등학교 1~2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을 대비하여 원격수업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4월 14일,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하여 사전 연습 수업활동을 하는 최종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이날 부천시 계남초등학교(교감 박윤희) 파일럿 테스트 일정에는 경기도교육청 김선복 장학관이 방문하여 학생의 참여활동 상황과 원격수업 플랫폼 서버 성능 등을 꼼꼼히 점검하였다. 또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교원을 격려하고 차질없는 원격수업을 당부하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경기교사온 운영, 원격수업 핫라인 구축, 원격수업 교사 연수 등 현장의 원격수업 안착을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계남초등학교의 전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모두 각 학급에서 사용하는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팀즈 등과 실시간 채팅 플랫폼인 네이버 밴드 등을 이용하여 소통하며 원격수업 플랫폼인 클래스팅과 e학습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담임교사와 만나 원격수업을 하였다. 3월부터 준비하며 연습해오던 플랫폼이어서 학생들은 익숙한 모습으로 별다른 혼란 없이 원격수업에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협조하였다.

원격수업에 대하여 학생들은 실제 수업만큼 실감이 나고 재밌었다고 답을 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온라인 쌍방향 수업에 대해 만족하며 화상수업의 효과에 대해서는 실제 수업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e학습터, 클래스팅 등 일부 플랫폼이 서버 오류로 접속 장애가 있기도 하여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계남초등학교 박윤희 교감은 “전례 없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 환경 구축의 어려움과 긴급한 준비과정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꾸준한 연구 및 열정,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성공적인 파일럿 테스트 결과 뒤에는 교육청과 학교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첫째, 3월부터 모든 학급이 온라인 소통을 위한 학급방을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대비하였고, 둘째, 2019년부터 경기도교육청 상용클라우드 지원 서비스를 통한 마이크로소프트 학교 계정을 사용하여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e학습터, 클래스팅, 줌(ZOOM) 등을 활용한 수업, 전자칠판이 설치된 교실에서 스마트폰 및 VR을 통한 수업 등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온 터라 계남초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이 익숙했다.

한편, 계남초등학교 교사들은 5주에 걸쳐 학년별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여 원격교육에 관련한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원격교육에 필요한 자료와 장비, 기술들을 발빠르게 준비해 왔다. 온라인 수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도 먼저 익힌 교사에게 배우며 열정적으로 준비하였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플랫폼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보완하였다. 각 학년에서 줌, e학습터, 클래스팅, 밴드 등 각 학년 특성에 맞는 원격교육 방식을 결정하여 진행하고 있고 교직원 회의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또는 줌을 통해 진행한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더욱더 어려움이 컸고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동안 서버의 문제로 접속되지 않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선생님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계남초 김이주 정보부장 교사는“긴급하게 원격수업 플랫폼 연수 등을 실시하고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데에 주무부서로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실제로 선생님들과 더불어 학생들을 매일 원격으로 만나고 소통하며 개선할 점을 찾고 보완함으로써 원격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선생님들은 교육공동체의 집단지성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찾고,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온라인 개학이 교육의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의 새로운 교육방법이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처음 가는 길이고 게다가 긴급하게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혹시 다소 부족한 면이 보이더라도 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