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Do it yourself) 열풍’ 아이들 팝업북에도 인기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DIY 열풍’이 어린이 교육 현장에서도 팝업북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요즘 소비자들은 획일화된 완제품보다 다소 불편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DIY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어린이 교육현장에서도 팝업북 만들기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

그림책을 펼치면 그림조각들이 솟아올라 입체로 만들어지는 책을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주목하게 된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탐구하는 아이들은 팝업북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해져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국제팝업북협회 이미경 대표는 7년 전 국내의 기술력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팝업북의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팝업북을 국내에서 제작해 보려고 협회를 설립하였다.

팝업북 개발을 위해 팝업 원리를 연구하던 중 팝업의 입체표현 기법을 어린이 교육에 활용하면 창의력과 공간지각력, 다각도의 사고력이 신장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완제품 팝업북 보다 DIY 팝업북 개발에 집중하였다.

개발한 팝업북을 공주의 중동, 효포 초등학교에서 370명의 학생에게 6개월간 수업하며 임상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결과 학습 성취도가 상승하고 학습효과는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IY 팝업북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이미경 대표가 개발한 팝업북 시리즈가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전국교육자료전’에서도 우수한 등급으로 인정받았다.

DIY 팝업북은 어린 시절 퍼즐 맞추기나 종이모형 만들기 등 손으로 조작하여 만들어서 완성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교육용 놀이다.

‘팝업북 만들기에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면 게임에 빠진 아이들만큼 집중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4년간 팝업북 교육을 하고 있는 이혜숙 강사는 말한다.

접혔다 펼쳐지는 흥미롭고 신기한 팝업북이 아이들의 주목성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한번 만들어본 내용은 생생하게 기억되는 학습 효과 또한 탁월하여 교육자들도 팝업북을 수업에 활용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다.

아이들이 만든 팝업북은 스스로 만들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 다른 학습 자료보다 소중히 여기며, 만든 결과물의 소장가치 또한 매우 높다.

화려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던 현대의 아이들에게 DIY 팝업북을 통하여 책과 친해지고 책이 주는 정서적인 양식을 얻을 수 있다면 팝업북은 무엇보다 훌륭한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된다.